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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죽었지 않은가..
뭄바이에 사는 깨달은 스승 유 지 크리슈나무르티를 만나기 위해 릭샤를 타고 갈 때였다.
속도를 줄이라는 내 거듭된 충고에도 불구하고
인도인 운전사는 전속력으로 달리다가결국 릭샤가 전복되고 말았다.
마침 길가 진흙밭으로 떨어져서 목숨을 건졌지만
난 참을 수 없이 화가 났다.
그래서 운전사에게 죽을 뻔했지 않느냐고 소릴 지르자
운전사는 오히려 화내는 나를 나무랬다.
"죽을 뻔을 뿐이지, 죽지 않았는데 왜 화를 내는 거요 ?
일어나지 않은 일을 갖고서 분노의 감정으로 쓸데없이 자신을 괴롭히지 마시오."
류시화 <하늘 호수로떠난 여행> 중에서
마음이 답답하거나, 갈피를 못 잡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..
마음이 단순해지고,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..
인도를 여행하는 중에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은 "노 프라블럼" 이라고 한다.
인도인들은 외부에서 일어난 일로 결코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것 같다..
신발을 잃어버려도, 기차가 무한정 연착을 해도, 누군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
설령 죽을 뻔하다가 살아났어도, 이미 살아났으니 "노 프라블럼" 이다..
이미 수 천년 전부터 정해져 있는 대로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 뿐인데
왜 스스로 안달하고 초조해져서 자신을 괴롭히는가..
아무리 좋지 않은 일도 결국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 뿐이다..
바로 이런 마음가짐이다..
삶에서 잃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.
어떤 경우에도 '난 이러이러한 것을 잃었다' 고 말할 것이 아니라
'그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' 고 말하라.
그러면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.
너의 배우자가 죽었는가 ? 아니다. 그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 것 뿐이다.
너의 재산과 소유물을 잃었는가 ? 아니다. 그것들 역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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